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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의 M&A 진행 상황

이여운 2023. 3. 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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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마스크가 해제되고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지자 항공 수요도 회복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선제적인 임직원 연봉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액이 역대 최대였다고 하니 무리도 아닐 것. 증권업계에서는 부정적 전망과 긍정적 전망이 공존하는 상태다. 큰 이슈였고 큰 이슈가 될 대한항공(003490)의 M&A 진행 상황을 알아두자.

 

KOREAN AIR


대한항공의 인수 발표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화

한때 잘 나가던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망해가기 시작한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다 코로나19를 맞는다.

 

정부의 밑 빠진 독 떠넘기기

공적자금 투입은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독에 물이 가득 차면 가져다 팔든, 누구를 주든 해야 한다. HMM의 경우는 정부가 물을 부었는데 마침 비가 와서 물이 가득찬 케이스. 해운업계가 대호황을 맞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니.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밑 빠진 독이다. 물만 붓는다고 물이 차지가 않는다. 그래서 정부는 대한항공한테 돈을 주며 독을 고쳐서 쓰라고 떠넘긴다.

 

초대형 항공사 탄생

대한항공의 모그룹인 한진그룹 입장에서는 때마침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었는데, 정부가 돈을 준다니 경영권도 지킬 수 있겠다 싶으니 수락한 것. 당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 전망이 어두울 때였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국내 1, 2위 항공사 통합은 각자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도.

 

2020년 11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다.


항공사 M&A 특수성

해외 기업결합심사

인수로 끝이 아니다. 세계 각국은 독과점의 폐해를 방지하고자 기업결합심사제도를 운영한다. 특히나 항공사는 업종 특성상 해외에 여러 경쟁사를 두기 때문에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현황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한 국가라도 허가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기면 합병은 의미가 없어진다. 다행히 중국 등 11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사를 끝냈고 남은 건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이다. EU와 미국은 2단계 심사를 시작했고 일본은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경쟁당국 심사를 지원하고자 전사 기업결합 TF를 발족했다. 여기서 전사란 특정 사업부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회사를 총괄함을 의미한다. 내부적인 의도가 있을 거라는 추측도 있으나 일단은 해외결합승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걸로 보인다.


기업결합심사가 끝나면 마무리 및 통합 절차가 시작된다. 과연 최종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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