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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배경과 한국석유(004090) 주가

이여운 2023. 4.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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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을 발표했다. 원유 생산량을 줄인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저하에 공급을 맞춰 가격 하락 위험에 대처하겠다는 게 표면적 이유. 발표 전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게 된 자세한 배경과 수혜주로 거론되는 한국석유(004090)를 살펴본다.

 

Saudi Arabia


국제유가 급등 배경

금리와 유가의 관계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주요 원유 수입국들은 원유를 비싸게 사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가격이 높으니 소비가 줄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된다. 그럼 자연스레 국제유가가 떨어지게 되는 것.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니 정반대의 상황이 나왔다고 보면 된다. 3월 31일(금)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OPEC+의 감산 조치

OPEC+(오펙플러스)는 석유수출국협의체로,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중동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와 남미 국가가 참여한 형태다. 여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지속적인 유가 하락을 겪던 산유국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여기에 추가 감산을 4월 2일(일)에 기습적으로 발표했고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어떻게든 물가를 잡고자 하는 미국 입장에서 유가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 반면 주요 산유국들은 조금이라도 비싼 가격에 팔고자 하는 것이고. 이번 감산 조치에는 정치적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당장은 금리와 감산 이슈로 유가가 뛰긴 했지만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먼저 유가 폭등을 예견하는 측에서는 중국의 수요 회복과 감산이 큰 영향을 미칠 거라 본다. 반면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거라는 입장은 OPEC+가 가격 상승이 아닌 가격 하락 지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더 많은 생산 감축이 있지 않은 이상 가격이 더 오르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는 더 오를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석유(004090) 주가

차트

한국석유(004090) 일봉
한국석유(004090) 일봉 I NAVER 증권

어제인 3일(월)과 오늘인 4일(화)을 주목하자.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이틀 연속 반영된 걸로 보인다. 3일 시초가는 높게 형성된 뒤 하락 마감했고 다음날 다시 올랐다. 왜 양봉 둘이 아니고 음봉 하나 양봉 하나일까. 하루 사이에 뭔 일이 있었던 건 아닌 듯하고. 60일선과 120일선이 20일선 위에 위치한 것과 거래량을 고려하면, 2월 13일에 물렸던 이들이 빠지면서 하락 마감한 게 아닐까 싶은데. 맞다면 좋은 진입 기회를 놓쳤다.

 

왜 수혜주일까?

일단 이름에 석유가 들어간다. 시장의 마법사들(잭 슈웨거)에 나오는 말처럼, 시장에는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단순히 사명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의미.

 

아스팔트 등 석유류 제품을 제조·판매한다. 석유류 제품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부담이지만, 제조·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유리하다. 따라서 전쟁 등 유가 이슈가 생기면 주가가 상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유가를 꾸준히 쫓다가 단기 스윙 관점에서 접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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