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Investment

시장에 지지 않는 싸움을 하자

What is McGuffin? 자세히보기

실전 투자/주식 종목 분석

종목 분석 I 경동나비엔(009450)

이여운 2023. 6. 25. 17:30
반응형

러우 전쟁 종식 수혜주를 찾는다면 경동나비엔(009450)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러시아 시장 가스보일러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년 4개월이 흘렀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금융긴축과 맞물리며 증시가 큰 하락을 맞기도 했는데. 최전선에서 싸우던 러시아의 용병기업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끝나며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여전한 불확실성과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상존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거라는 예측. 이러나 저러나 전쟁이 영원할 수는 없을 터. 휴전국 국민이 할 얘기는 아니려나?

 

infrastructure


들어가며

러우 전쟁 수혜주
Daum 검색 결과

Daum 검색창에 러우 전쟁 수혜주를 검색하면 뜨는 글이다. 2023년 3월 29일 종가가 34,400원. 6월 23일 종가가 49,600원이니. 생각대로 매수했다면 약 4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을 것. 국제정세의 변화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안겨준다.


기본적 분석

기업 개요

추울 때 따뜻하게 씻고 따뜻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기본적 욕구다. 경동나비엔은 생활환경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 및 가스온수기 등을 만들어 판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영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사업 내용

주요 제품은 가스보일러이며, 가정용 보일러(45%), 온수기(43%), 기타제품 및 상품 등(12%)로 매출이 구성된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보일러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월에는 콘덴싱 기술을 냉방에 적용한 에어컨 제품을 선보이며 냉방 시장으로의 진출도 예고했다. 여기에 공기질 관리까지 추가한 냉난방공조(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

 

산업 특성

60-70년대의 연탄, 80년대의 기름을 거쳐, 80년대 후반부터 가스보일러가 중심이 됐다. 근래에는 친환경이 화두가 되며 콘덴싱 제품이 뜨는 중. 콘덴싱이란 쉽게 말해 열을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물을 끓일 때 뚜껑을 닫으면 더 빨리 끓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본적으로 집을 지을 때 보일러를 설치한 뒤 이후 점검 및 보수하는 구조라 건설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덕분에 계절성도 뚜렷한 편인데, 대부분 겨울이 오기 전에 점검 및 보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출 및 온수기 비중 증가로 계절성이 비교적 약해졌다는 자체 분석.

 

실적

경동나비엔
NAVER 증권

해외시장 공략이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 중. 특히나 북미시장에서 온수기가 잘 팔린 덕분으로 보고 있다. 북미 매출의 77%가 온수기다.

 

지표

경동나비엔
NAVER 증권

PER은 업종PER보다 조금 높은 수준인 11.05배.


기술적 분석

차트 및 거래량

경동나비엔 일봉
경동나비엔 일봉 I NAVER 증권

2021년 8월에 고점을 찍고 끝없이 하락세를 타던 주가가 2023년 1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건 지난 4월 26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는 발표 덕분이다. 제품 가격 현실화와 물류비 안정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거래량 감소와 함께 횡보를 유지하다가 6월 22일 거래량을 동반하며 한 번 더 크게 상승했다. 여름철 폭염이 예상되며 경동나비엔의 에어컨이 주목을 받았을 거라는 분석이 있으나 글쎄. 해당일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이는 걸 봐선 주가와 거래량의 일반적 경향을 따라간 게 아닐까 싶다. 주가 상승 후 횡보·거래량 감소는 추가 상승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건 큰 폭의 상승 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도 주가가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것. 다시 횡보세에 접어든 후 재차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거래량 관련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

 

거래량 읽는 법과 주가 예측

거래량은 주가의 선행지표라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경향을 파악하고 적용해보며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거래량과 주가의 관계 및 경향성을 정리한 뒤 예시를 살펴보자. 일반적 경

mcguffin.tistory.com

 

이동평균선과 볼린저밴드

일봉 이동평균선은 정배열이라 일단은 그 추세가 이어질 거라 예측할 수 있다. 주봉 이동평균선은 주가가 120일선을 뚫은 상태인데 120일선이 지지가 되면 더 큰 폭의 상승도 가능하다. 다만 볼린저밴드를 기간 20, 표준편차 2로 설정한 뒤 보면 일봉도 주봉도 밴드 밖에 주가가 위치해 있다. 이전 기간을 살펴봤을 때 경동나비엔 주가가 볼린저밴드 안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단기 하락을 피할 수는 없을 듯.


기타 분석

계절성

재밌는 건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그리면서도 일정한 주기를 두고 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3월이나 8월, 특히 8월이 고점이 된다. 기본적 분석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적이 계절성을 띄기 때문일까. 선반영을 고려하면 가능한 얘기다. 작년 8월과 올해 3월은 전반적 증시 상황이 안 좋았기에 그렇다 치고. 올해 8월은 기대할 만하다.

 

해외시장 관련

사실 러우 전쟁 종식 수혜주로서는 즉각적 메리트가 작을 수 있다. 2021년 기준 러시아의 매출액 대비 비중은 5.25%였다. 북미가 52.7%, 국내가 35.8%였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는 게 매출에 긍정적이긴 하겠지만 당장 엄청난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실적에 관한 얘기고, 주가가 반드시 실적을 따라가는 건 아니니. 한 번 주목 받으면 큰 폭의 상승도 가능하다. 게다가 러시아 매출이 더 성장할 수도 있는 노릇이고. 이에 더해 다른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친환경

환경 보호 측면에서 트렌드도 잘 따라가는 중.


종합 정리 및 매매 전략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기에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계절적 특수성 및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하면 8-9월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비중 조절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며 들고 가다가 8-9월 부근에 전량 매도하는 게 좋을 듯하다. 볼린저밴드 상방 이탈을 단기 고점 파악에 활용하면 괜찮겠다. 꾸준히 크는 기업이니 장기투자도 나쁘지 않고. 외국에서의 성장세를 보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수 편입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종목과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