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은 주가의 선행지표라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경향을 파악하고 적용해보며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거래량과 주가의 관계 및 경향성을 정리한 뒤 예시를 살펴보자.
일반적 경향
일반적으로는 거래량이 증가하면 주가도 상승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면 주가도 하락한다. 그러나 예외가 많다.
거래량과 주가의 관계
추세 시작점을 기준으로 총 8가지의 경우가 존재한다. 아래의 표는 이해를 돕고자 도식화한 것이라 참고만 하고, 설명을 함께 읽어보는 걸 권한다. (+)는 주가 상승 가능성이, (-)는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음을 뜻한다. 역시나 예외가 존재함을 기억하자.
거래량 | ||||
증가 | 감소 | |||
주가 | 상승 | + | - | |
횡보 | 하락 후 | + | + | |
상승 후 | - | + | ||
하락 | - | - |
거래량 증가, 주가 상승
거래량이 증가하며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추세 초기일 경우에 국한된다. 상승 막바지에 많은 거래량과 높은 주가 수준을 확인하고 들어가면 물릴 수 있다.
거래량 감소, 주가 상승
상승 추세이긴 한데 거래량이 감소한다면 매수 에너지가 소진된 것으로 본다. 하락 전환 확률이 높다는 뜻. 예외적으로 기관·외인이 선호하는 우량주의 경우 많은 거래량 없이 상승할 때도 있다. 상승 여력은 충분하나 큰손이 물량을 붙들고 있는 경우가 그것. 유동주식비율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거래량 증가·감소, 주가 하락 후 횡보
주가 하락 후 주가 횡보·거래량 증가는 세력의 매집일 확률이 높다. 본격적 상승 전 물량을 매집하는 것. 한편 하락 후 주가 횡보·거래량 감소는 더이상 주가가 빠질 데가 없음을 의미한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가도 함께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것.
거래량 증가·감소, 주가 상승 후 횡보
주가 상승 후 주가 횡보·거래량 증가는 많은 거래량에도 주가가 못 올라간다는 뜻이다. 더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적으니 단기적 고점일 확률이 높다. 반대로 거래량이 감소했을 때는 주가가 하락해야 맞으나 크게 밀리지 않고 횡보하고 있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거래량 증가, 주가 하락
주가가 하락할 때는 거래량도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거래량이 오히려 증가한다면?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하다. 기업 실적이 악화되었거나 대량의 물량 처분 과정이다. 강력한 매도 신호로 볼 수 있다.
거래량 감소, 주가 하락
거래량이 감소하며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빠지는 걸 지켜보다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거래량 이동평균선
캔들을 보고 주가 추세를 파악하기 어려워 주가 이동평균선을 사용하듯, 개별 거래량으로는 추세를 보기 어려워 거래량 이동평균선을 사용한다. 일봉상으로는 5·20·60·120일 이평선을, 주봉상으로는 5·20·60(75)주 이평선을 주로 사용한다.
예시 적용 및 주가 예측
에코프로(086520)
상승세를 지속하던 에코프로 주가는 장대양봉을 보이며 크게 하락한 후 횡보했다. 이 기간 거래량이 감소했고, 거래량이 늘어나며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4월 11일 위아래로 꼬리를 길게 남긴 십자형 도지(Doji)가 나왔고 다음 날 장대양봉이 나오면서 큰 하락세가 시작될 수 있었다. 한데 거래량이 감소하며 주가가 크게 밀리지 않았다. 짧게는 하락 후 횡보인 동시에 길게는 상승 후 횡보였는데 거래량 감소가 동반되며 반등의 여지를 준 걸로 보인다.
거래량이 감소하며 주가가 밀리긴 했지만 20일선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재차 상승이 가능하다. MSCI 지수 편입 이슈에 따라 하락 가능성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량 보고 희망회로 돌리는 건 지양하자. 다른 요소들도 함께 고려해 승률 높은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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