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자 관점, 한국전력(015760) 매수 타이밍?

주식시장의 격언 중 하나,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말이 있다. 주가 상승 재료가 소멸되는 타이밍을 읽고 팔라는 뜻이겠거니. 그럼 반대로 주가 하락 재료가 소멸되는 타이밍을 읽고 살 수 있다면? 역투자는 거꾸로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기료 인상이 불발되며 한국전력의 상반기 8조대 적자가 전망된다는 기사가 나왔다. 어쩌면 지금이 최적의 매수 타이밍일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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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개요

공식 명칭은 한국전력공사이며 영문명은 KEPCO(Korea Electric Power Corporation).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한국전력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고 있다. 전력자원 관련 사업을 영위하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들은 원자력·화력발전사업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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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내용

주요 국가 기간산업인 국내 전력 산업은 생산, 수송, 판매의 체계로 이루어진다. 한전은 6개의 발전회사와 민간발전회사, 구역전기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전력거래소에서 구입한 뒤 일반 고객에게 판매한다. 전기판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업보고서 (2023.03.20) I DART

영업 개황

전력판매의 계약종별 구성비는 산업용 54.0%, 일반용 23.2%, 주택용 14.8%, 기타부문 8.0%다. 구역전기사업자 판매지역을 제외하면 국내 전역에서 소비되는 전력 대부분을 판매한다. 82% 정도. 전기요금은 정부와 여당, 즉 당정의 협의 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시행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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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와 이슈

차트

한국전력(015760) 일봉 I NAVER 증권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발표

3월 31일(금)에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발표가 있었다. 해당일 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발표 직후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전기를 팔아 돈을 버는데 이때 전기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달린 게 아니다. 정부에 달려 있다. 때문에 전기요금을 인상하면 실적이 좋아진다. 현재 한전의 재무구조는 심각한 상황.

 

한전 재무위기 원인

독점 공기업 한전이 적자 문제에 시달리는 이유는 정부의 전기요금 통제 탓이다. 여건이 안 좋으면 요금을 올려서라도 수지를 맞춰야 할 텐데 그게 힘들다. 정부가 한전 살리려고 요금 인상했다가는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 관련 내용은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쓴 아래 글을 참고할 수 있다.

쟁점과 이슈 - 한전 위기의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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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과 참고 사항

일단 숨고르기

실적으로는 매력이 없으나 원자재 가격 약세 흐름에 힘입어 적자가 감소하는 추세긴 하다. 사실 실적 개선을 위해선 전기요금이 핵심인데, 요금 인상이 정치적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일단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는 듯. 주가 하락세가 둔화되면 다시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걸로 보인다.

 

피할 수 없는 요금인상

다시 전기요금 인상을 논의할 수 있는 시기는 6월 말과 9월 말. 당분간은 특별한 이슈가 나오는지 지켜보다가 발표 2주 전쯤 단기 스윙으로 들어가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겠다.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이러다 한전 망한다고 말이 나오는 실정이니 예정보다 일찍 이슈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자.

 

오류 정정 I 2023.04.18

통상적으로는 매분기 직전 월에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게 맞으나, 지난 당정협의회에서 결정을 잠정 연기한 것이기 때문에 인상 논의가 언제 다시 이루어질지 모른다. 4월 6일 민당정 간담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달 안으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4월 20일의 민당정 간담회에서 논의가 재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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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자로 돈을 따려면 정확한 타이밍과 포지션 크기 조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