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I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에는 여러 부류가 있다. 개중 어떤 사람은 책으로 투자 공부에 입문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역시 책이 정석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완전히 맞는 말도, 틀린 말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를 읽고 서평을 남긴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은 사회에 안전하게 진입했음을 알려 주는 보편적인 공식이다. 그런데 세상의 기준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 ‘나다운, 나만의 방식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고민하고 방황하던 끝에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성장의 현장으로 주식을 선택했다.” ‘MZ 세대 투자의 아이콘’, 40만 인기 유튜버 ‘돈깡’의 이야기,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가 출간됐다. 그 무엇도 아닌 자신이 되고자 했던 지난 12년간의 치열한 기록을 담았다. 그는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 열정 없는 재수생 생활을 이어가다 설거지 아르바이트로 500만 원을 모아 하루에 수백, 수천만 원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 거짓말 같은 세계에 발을 들였다. 모든 매매기법을 공부했고, 직접 시험했고, 다른 투자자들의 심리를 꿰뚫었지만 타고난 성향과 기질에서 기인한 기대와 충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녹화된 매매일지’를 자신을 벼리는 도구로 삼았다. 장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자신이 거래하는 장면을 빠짐없이 녹화했고, 거래가 끝나면 녹화된 영상 속 자신의 이해되지 않는 매매 과정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매일 공포를 마주했다. 실패한 원인을 바로잡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규칙을 정하고 완고하게 지켰다. 끝없이 몰아붙이고 정교하게 자신만의 매매기법을 다듬고 나서야 비로소 주식시장에서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었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에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기 위해 분투했던 돈깡의 시간이 담겨 있다. 어떻게 자신을 다잡고,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종목을 분석하고, 공부하는지 등 돈깡이 주식하는 법을 엿볼 수 있다. “주식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20대를 모니터 앞에서 스스로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스스로를 발견해나가던 시간으로 추억한다. 세상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경쟁을 선택하며 그가 내린 과감한 결단은 꾸준한 공부와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면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 30대 초반, 성공적인 투자로 부동산을 제외하고 40억 원의 자산을 쌓아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그는, 직접 부딪친 경험을 이제 세상에 건넬 차례라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를 통해 만나보자.

저자

강민우(돈깡)

출판

이레미디어

출판일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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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에 대하여

대학 입시에 실패한 후 주식투자를 시작한 저자 강민우는 현재 주식 트레이더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트레이더라 함은 투자를 본업으로 삼는, 전업투자자를 뜻한다.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은 40만 구독자를 보유, MZ세대를 위한 금융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소개다.

 

포털 사이트에 그를 검색하면 다양한 연관검색어가 뜬다. 논란이 되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일베', 그리고 'ELW'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그 하위 게시판 주식갤러리에서 '돈이깡패당'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고 알려진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가 빠르게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를 당시 ELW 시장의 시스템적 허점을 이용한 결과라며 저평가하기도 한다. 위의 두 논란에 대한 서술은 사실관계를 보장할 수 없으며, 특정 단체 및 사건에 관한 의견과는 무관함을 밝힌다. 참고 정도만 하는 것이 좋겠다.

 

내용 요약

이 책은 저자가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배경으로 시작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지, 투자에 도움이 되거나 방해되는 것들, 그리고 트레이더의 삶과 본인이 깨달은 점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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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에서 동력으로

핑계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만들어진다.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환경 때문이라는, 환경만 갖춰지면 언제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이 나쁜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 '핑계 대지 말라'고 하면 기만이다. 하지만, 스스로 핑계를 버리면 그 자체가 최선의 동력이 된다.

 

재태크 내지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주의할 점은, 목표가 높을수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난이 원동력이었다. 가난을 벗어나겠다는 열망이 치열한 투자 공부로 이어졌다. 적합한 목표와 목표에 걸맞는 노력, 그리고 그에 만족할 줄 아는 차분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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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주식의 대전제 뒤에는
수십 가지의 변수를 뚫어내는 예측의 영역이 존재한다.

흐름

저자는 주식 공부의 흐름, 전체적인 스펙트럼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용어 - 경제 흐름 - 특정 종목 - 특정 산업영역 - 경제 흐름 - 뉴스에 대한 판단

 

오롯이 하루를 주식 공부에 쏟았을 때, '완전 초보'에서 '이제 어느 정도 보인다'의 상태가 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본업이 있거나 하루를 온전히 쏟기 힘들다면 1년, 길게는 2~3년까지도 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업종 분석과 뉴스

배경지식은 중요하다. 종목을 넘어서 업종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며 원청·하청업체의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 주기로 산업이 로테이션 되고 해당 업종의 가장 큰 위험 요소와 흔들리지 않는 신뢰 요소는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강조되는 내용은 뉴스를 읽고 사고하는 것이다. 이것들이 왜 중요한지 사례를 제시하며 연결 짓는 저자의 설명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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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합리적 판단이 방해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찰은 유용하다. 이성과 합리적 판단은 투자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역으로 방해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좋은 기본기임은 분명하지만 시장에서의 성공은 보장할 수 없다는 거다. 투자에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고 끝에 나온 결론이라 하더라도 결국 예측이 틀렸다면 피드백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성과 논리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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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투자하지 말라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투자법이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다. 우선 재난에 기반한 급등세는 단기적이라 물릴 위험성이 크다. 보다 실질적인 이유로는, 재난 관련 종목으로 돈을 버는 일이 모순을 갖기 때문이다. 재난 관련 테마주에 올라타며 더 큰 재난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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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저자의 유튜브 채널이다.

돈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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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