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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이여운 2023. 1.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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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가시화 될 때마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2008년 금융위기다.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최대 3,200명에 달하는 직원의 정리해고를 감행한다는 소식에, 언론들은 앞다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라는 보도를 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대체 무엇이길래 이토록 끊임없이 언급되는지, 또한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왜 시발점이 됐는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중심으로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뉴욕에 위치했던 리먼 브라더스 본사
뉴욕에 위치했던 리먼 브라더스 본사 I Wikimedia Commons


리먼 사태

2008년 미국의 세계적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하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를 리먼 브라더스 사태, 줄여서 리먼 사태라고 한다. 금융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있다. 다만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원인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있고 당시 자산 규모가 6,39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이었기 때문에, 리먼 브라더스가 금융위기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됐다.


저소득층 타겟, 서브프라임 모기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agage). 우리말로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상품이다. 적은 소득으로 집을 사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한다. 만일 돈을 갚지 못하면 샀던 집을 팔아서 은행에 돈을 갚는 게 주택담보대출의 구조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과정

1990년대 미국 경제는 인터넷 관련 사업의 등장으로 연 5~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이후 IT버블이 꺼지며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경기침체가 우려되자, 미국 중앙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저금리정책을 시행·유지한다. 시중에 돈이 돌고 돈을 빌리기도 쉬운 상황이 되면서 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자연스레 집값도 오른다. 빚을 내서 집을 샀는데 집값이 오르면 이익을 볼 수 있으니 대출 수요도 높아진다. 금융기관 역시 돈을 빌려줘도 부동산으로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금융기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늘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와 원금 수입을 기반으로 증권을 발행·판매한다. 투자은행은 이 증권을 바탕으로 또다른 파생상품을 만들어 낸다. 결론적으로 저소득층의 대출 상환 능력에 의존하는 흐름이 만들어진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구조에 따르면 저소득층이 빚을 갚지 못할 때 집을 팔아서 갚으면 된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할 경우 하락한 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미국 정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필요 이상의 부동산 가격 상승, 즉 거품을 만들어냈다. 미국 정부는 저금리를 포기하고 거품을 빼기 시작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저소득층은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 집값 상승에 의지해 상환 능력 없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으니 이자를 낼 수 없고 집을 파는 수밖에. 집값 하락분 만큼의 손해는 그대로 금융기관이 떠안는다. 여기에서 파생된 증권과 상품들도 연이어 무너진다.

 

결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대형 금융회사들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고, 손실을 감당할 수 없었던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가시화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촉발한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꺼리고 현금을 보유하는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며 자금시장이 경색됐다. 기업들이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공급 받지 못하자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판매는 물론 소비가 줄고 실물경제도 위축됐다. 세계적 경제 혼란과 경기 침체가 일어난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투자하려는 대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호황과 불황은 반복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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