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종목에는 005930(삼성전자), 000660(SK하이닉스), 373220(LG에너지솔루션)처럼 여섯 자리의 숫자가 붙는다. 종목코드라고 불리는 이 번호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며 어떤 체계로 이루어져있는지 살펴본다.
종목코드란?
종목코드는 모든 증권상품에 부여된 12자리 고유번호로, 공식 명칭은 증권표준코드다. 해외에서는 국제증권식별번호(ISIN·International Securities Identification Number)라고 하며 국가별로 1개의 기관이 발급·관리한다. 우리나라의 발급기관은 한국거래소다.
도입 배경과 구성
편의 도모를 이유로 도입됐다. 국제 증권거래가 증가하고, 모든 금융거래의 과정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처리됨에 따라 매매·결제·관리 등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국가식별코드(2자리), 금융상품 기본정보(9자리), 검사코드(1자리) 총 12자리의 알파벳 및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
국내 주식시장, 6자리 종목코드
표준코드인 12자리는 너무 길어서 일반적으로 6자리의 단축코드를 이용한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다. 앞서 나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에 부여된 6자리 번호가 단축코드다.
종목코드의 체계
단축코드 앞의 알파벳은?
종목코드는 주식 외에도 채권 등 증권 및 관련금융상품에 모두 부여된다. 때문에 단축코드를 배정해 구분할 때, 주식 앞에는 A가 붙는다. 회사채에는 B, 국채는 C, 선물 및 옵션은 K가 붙는다.
여섯 자리 배정 체계
단축코드에서 앞의 다섯 자리는 발행체고유코드로, 설립년도순에 따라 부여된다. 예외적으로 1993년 8월 30일 이전 설립 기업은 '코드신청 선착순'으로 번호를 배정 받았다.
뒤의 한 자리는 종목구분코드로 보통주와 우선주를 구분하는 데 사용된다. 보통주는 0이다. 우선주는 2013년 이전까지 5부터 순차적으로 홀수를 배정했으나, 2013년 이후로는 K부터 순차적으로 배정하고 있다.
증권표준코드와 단축코드의 관계
단축코드는 증권표준코드에서 따오지만 완전한 포함관계는 아니다. 증권표준코드의 5자리만 가져온다. 아래의 표를 참고할 수 있겠다. 삼성전자의 예시다.
삼성전자
증권표준코드
| 국가코드(2) | 기본코드(9) | 검사코드(1) | ||
| 속성코드(1) | 발행체고유코드(5) | 종목구분코드(3) | ||
| KR | 7 | 00593 | 000 | 3 |
단축코드
| 단축속성코드(1) | 발행체고유코드(5) | 종목구분코드(1) |
| A | 00593 | 0 |
삼성전자의 종목코드
증권표준코드: KR7005930003
단축코드: A005930
종목명인 '삼성전자'를 검색하려면 자판을 11번 쳐야 한다. 종목코드인 '005930'을 검색하려면 6번만 치면 된다. 노래방을 자주 가는 사람이 애창곡 번호를 외우듯, 자주 거래하거나 관심 있는 종목의 종목코드를 익혀두면 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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