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떨어져도 돈을 벌 수 있다. 공매도로 하락에 베팅하는 방법이 그것. 한데,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가 보여주었듯 공매도 흐름을 잘만 파악하면 상승장에도 써먹을 수 있다. 예시를 통해 공매도 확인 및 활용 방법을 알아보자.
공매도란?
기본적인 개념은 아래의 글을 참고.
공매도 원리와 구조, 주가에의 영향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위원회는 2021년 4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후 현재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공매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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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확인 방법
공매도 가능 종목 파악
모든 주식 종목에서 공매도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을 구성하는 대형주에 한해서만 공매도가 허용된다. 기아(000270)는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이다.
공매도현황 확인
네이버 증권을 활용해보자. 종목명을 검색한 뒤 공매도현황을 클릭하면 위와 같이 개별종목 공매도 종합정보가 뜬다. 구성 항목은 아래의 표와 같다. 적용은 O, 예외는 X로 표기했다.
| 일자 | 공매도 수량 | 공매도 금액 | ||||||
| 거래량 | 잔고수량 | 거래대금 | 잔고금액 | |||||
| 전체 | 업틱룰O | 업틱룰X | 전체 | 업틱룰O | 업틱룰X | |||
공매도 수량과 거래량
공매도는 주식 대여-매도-매수-상환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매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공매도 수량에서 거래량이란 매도를 얼만큼 했는지를 뜻한다.
업틱룰
업틱룰(Up-tick Rule)은 직전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제출을 금지하는 제도로, 공매도에 의한 직접적 가격하락을 방지한다. 떨어지는 주가에 곧바로 올라탈 수 없다는 의미. 주가가 조금 오른 뒤 떨어질 걸 예상할 때 업틱룰적용 공매도를 할 수 있다. 시장조성자가 거래를 원활히 돕도록 하는 호가제출에는 업틱룰예외가 인정된다.
잔고수량
공매도 과정에서 매도 후에는 매수를 해야 한다. 이때 매수해야 하는 수량을 잔고수량이라고 한다. 잔고수량이 줄어든다는 건, 공매도 투자자들이 충분히 주가가 떨어져 차익을 실현하는 중이거나 예상 외로 주가가 뛰어 손실을 막고자 쳐내는 중일 수 있다.
대차잔고 확인
공매도 과정과 대차거래
엄밀히 따지면 앞서 제시한 공매도의 주식 대여-매도-매수-상환의 과정에서 매도-매수가 공매도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외국인 및 기관은 상술한 과정 안에서 자유로운 반면, 개인은 대여 즉시 매도, 매수 즉시 상환해야 한다. 때문에 개인의 공매도는 대주거래라고 한다. 외국인 및 기관의 공매도는 대차거래 안에서 이루어진다.
대차잔고란?
대차잔고는 대차거래 과정에서 주식을 대여한 뒤 상환하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이른바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다만 개인과 달리 대여 즉시 매도하지 않아도 되고 매수 즉시 상환하지 않아도 되기에 온전히 믿을 건 못 된다.
대차잔고 확인 방법
한국예탁결제원(KSD·Korea Securities Depository)에서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SEIBro)에서 확인 가능하다.
종목별대차거래현황에서 종목명을 검색하고 조회하면 된다.
공매도 활용 방법
남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매도는 다른 투자자들의 생각을 읽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하 기술할 내용은 공매도 지표를 활용한 투자 아이디어다.
주가와 대차잔고 비교 분석
기아(000270)의 1년간 주가 차트와 대차잔고 흐름을 대충 맞춰봤다. 부드러운 실선이 주가, 점으로 연결된 선이 대차잔고다. 대차잔고가 공매도 선행지표라는 가정하에 2023년 1월을 주목해볼 수 있다. 쌓이던 대차잔고가 뚝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주가도 그때가 저점이었고.
역방향의 이유는?
2022년 10월쯤 주가가 한창 하락할 때는 대차잔고가 계속 늘어났다.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물량이 많다는 말. 대차잔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타던 주가는 1월에 저점을 찍었다. 주가와 대차잔고가 역방향의 흐름을 보인다는 건, 주가가 한번 흐름을 타면 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며 공매도 투자자들 역시 그 흐름에 쉽게 편승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건 어느 순간 대차잔고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 거꾸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같은 방향으로 돌아섰다?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주가는 당시가 저점이었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더 떨어지거나 반등하거나
주가가 저점일 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더 뚫고 떨어지거나, 혹은 반등하거나. 흐름에 편승하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대차잔고가 늘어나야 맞겠으나 거꾸로 크게 떨어졌다. 그들 역시 주가가 저점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활용 방법
주가가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종목이 있으면 대차잔고를 살펴보자. 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면 좀 더 기다리고, 대차잔고가 확 줄었다면 주가 역시 바닥일 확률이 높다. 하락 베팅이 그만큼 적다는 뜻이니. 물론 대차잔고가 전부는 아니기에 다른 분석도 병행되어야 한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분석을 위해 엑셀과 코딩 숙련이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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