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

미국 1월 CPI 발표 전 현황 정리

이여운 2025. 2.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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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관세가 트럼프의 블러핑이라는 인식에 리스크 반영을 줄여가는 상황. 미중이 관세를 한 대씩 주고 받으면서 선반영 된 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면도 있을 것.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의 성향 및 감세 재원 마련의 맥락에서 봤을 때 시장의 리스크 반영 정도가 과소하다고 봄. 미 금리 관련 컨센서스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며 물가는 소폭 둔화 흐름 나타낼 것으로 봄.

 

Trump with Jerome Powell ❘ FreeMalaysiaToday.com
Trump with Jerome Powell ❘ FreeMalaysiaToday.com


관세 전쟁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지난 4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후 미중 협상 기대감이 생겼으나, 결국 이변 없이 중국도 예고대로 10일을 기점으로 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시작. 미국산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에 15%, 원유와 농기계, 대형차, 픽업트럭 등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 양국 모두 비교적 가벼운 카드를 내놓았고 미국도 보복관세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상황임.

 

향후 이벤트와 시장 반응

트럼프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현지시간 10일에 발표할 것이라 밝힘. 이어 11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 적용은 거의 즉시 이루어진다고 했으나 범위와 수준은 아직 불확실함.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협상용으로 보며 리스크를 크게 반영하지 않는 실정임.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이미 미국산 수입품 거의 대부분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기에 추가적 관세 부과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보는 것도 있음. 개인적으로 지난주 상호관세 발표가 예고된 후 월요일 증시가 크게 빠질 거라 예상했으나 9시 30분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 나타남.

 

국내 증시 ❘ 한국투자증권 HTS
국내 증시 ❘ 한국투자증권 HTS

이제 문제는 트럼프 관세가 정말 블러핑에서 그칠지인데, 시장에 충격을 한번은 줄 거라고 생각함. 미국의 정치 저널 애틀랜틱은 트럼프가 광인 전략을 쓴다고 평가한 바 있음. 광인 전략은 상대방에게 자신을 미치광이로 인식시켜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는 전략인데 이를 위해서는 예상을 벗어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야 함. 캐나다와 멕시코, 일본은 먼저 숙이고 들어가서 트럼프가 만족했겠지만 중국은 오늘 보복관세를 때리며 정반대 양상을 보임. 시장 역시도 트럼프 관세를 협상도구로만 인식하는 중이고. 트럼프는 자신의 블러핑이 읽힌다는 사실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봄.

 

감세를 위한 관세

트럼프가 어제는 또 억만장자 구단주의 감세 폐지를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이와 같은 맥락에서 대규모 감세 정책에 따른 부족한 세수를 관세로 메우려는 구상을 하고 있음. 또한 해당 구상은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등 입법에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행정명령을 통한 상호관세에 더 무게를 실을 가능성 존재.


미국 금리 전망

 

이벤트

현지시간 11일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후 11-12일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이 예정돼 있음. 지난 동결 이후 금리인하 속도 조절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이어 12일에 미국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13일에 PPI(생산자물가지수), 14일에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발표가 나오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

 

물가 흐름

지난 29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동결하며 인플레 진전 문구를 삭제한 바 있음. CPI와 PCE는 작년 9월을 기점으로 4개월째 오름세 나타내는 중. PPI도 비슷한 흐름. 시장은 1월 미국 CPI 상승률이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근원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 Investing.com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 Investing.com

다만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1월 원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며 물가 지수의 단기적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거기다 CPI 발표 전의 상호관세 발표까지 고려하면 시장이 인플레 재반등 및 금리 상승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임.

 

1월 비농업 고용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3k 증가로 예상치 169k 하회, 실업률 4.0%로 전월 수치와 예상치 4.1% 하회. 노동시장이 여전히 나쁘지 않다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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