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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오아시스 분석과 전망

이여운 2023. 2. 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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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는 2월 7-8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철회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한 흑자 기업이자 2023년 첫 IPO 대어로 주목 받은 오아시스가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IPO 진행 과정을 짚은 후, 뭐하는 기업이며 어떻게 돈을 버는지 분석하고 전망을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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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진행 현황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가 결정

공개시장에 주식을 내놓기 전, 즉 공모주 청약 전에 공모주의 가격을 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이 행해진다. 수요예측이란 기관투자자가 대표주관회사에 매입희망 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대표주관회사의 협의하에 공모가격이 결정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5,000원~39,500원이었다. 이 정도 가격 선에서 수요가 있을 거라 예상한 것. 그런데 실제 수요예측 결과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18,000원~20,000원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오아시스와 관계사는 공모가를 낮출지 아니면 아예 상장을 미룰지 고민하는 중이다. 13일에 결과가 나온다.

 

일반청약 진행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하게 되면 14-15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기관이 아닌 일반투자자들이 공모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일반청약이다. 청약 절차와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되겠다.

 

공모주 청약 절차와 방법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IPO와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공모주 청약은 주택 청약과 비슷한 구조다. 새로 나오는 주식을 미리 사서 비싼 가격에 되팔 수 있다. 새해 신규 상장한 미

mcguffin.tistory.com


기업 개요와 수익 구조

뭐하는 기업인가?

이커머스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기반으로 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마켓컬리와 비슷하지만 온·오프라인 연계에 차이점이 있다. 우선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고, 남는 재고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파는 식이다. 애초에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가 2018년 온라인으로 진출했다. 온라인 마켓으로 시작한 여타 기업과 다르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돈을 버는가?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연결이다. 수요와 공급을 중개해주며 돈을 번다. 중개를 많이 할수록, 비용을 줄일수록 이익이 많아지는 구조다. 판매 경로별 매출을 살펴보면 온라인과 직영매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2022 판매 경로별 매출내역
2019-2022 판매 경로별 매출내역 I DART, 오아시스 투자설명서


투자 포인트 및 전망

저비용 고효율

대규모의 광고선전비 없이 입소문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했다는 점, 온·오프라인 연계에 힘입어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편 유통 과정에서는 고유의 물류관리 시스템과 생산자 직배송 시스템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큰 돈을 잘 굴릴 수 있을까?

상장의 장점은 더 큰 돈을 굴릴 수 있다는 데에서 나온다. 오아시스가 업계 유일 흑자 기업인 것은 분명 장점이나, 몸집이 더 커졌을 때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오아시스를 축구선수로 치면 은골로 캉테 같은 느낌? 작은 키에도 단단한 몸으로 좋은 체력과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첼시의 미드필더다. 만일 캉테의 키가 더 컸다면 어땠을까.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도 있고 오히려 강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오아시스도 마찬가지다. 큰 돈을 잘 굴릴 수 있을지를 살펴봐야 한다.

 

사업 확장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상장을 발판 삼아 신사업·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건 자동화 무인 시스템. 소비자가 셀프로 바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는 일반적 무인 매장 시스템과 다르게, 기계에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매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물류의 전반적 관리를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반 모바일 자동화 시스템 오아시스 루트를 통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전망

공모가를 낮춰 상장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상장 후 주가의 향방은 예측이 어렵다. 낮은 공모가로 청약이 진행되면 단기 투자로 좋을 듯하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상장 거품이 꺼진 뒤 신사업 및 글로벌 진출의 윤곽이 드러날 때 진입하는 게 낫지 싶다. 위기는 기회라고,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상장 자체가 가져다주는 인지도 상승이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따상이 아닌 중장기적 우상향 곡선이 이상적이라는 대표의 바람이 실현될지? 꾸준히 관심 가져볼 만한 기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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