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플랫폼 오아시스가 상장을 목전에 두고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일반청약은 2월 14-15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이커머스의 사업 구조와 대표 기업들을 살펴본다. 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쟁사 분석을 통해, 오아시스 분석 및 공모주 청약 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이커머스 사업 구조
이커머스란?
이커머스(E-commerce)는 전자상거래다. 온라인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통칭한다. 이른바 모바일 쇼핑이다. 이커머스 기업은 온라인 상의 판매와 구매를 중개한다는 점에서 플랫폼 기업이기도 하다. 이때 중개에는 오픈마켓과 직매입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오픈마켓과 직매입
오픈마켓은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만 해준다. 직매입은 판매자로부터 미리 상품을 사서 쌓아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식이다. 오픈마켓과 달리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컬리의 새벽배송도 직매입 구조라 가능했다.
풀필먼트
풀필먼트(Fulfilment)라는 개념이 조금 복잡하다. 직역하자면 '이행'이라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물건이 쌓여 있는 가게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구매자에게 물건을 판다. 단순하다. 그런데 이게 온라인으로 들어오면 판매자가 팔 물건을 어디에 쌓아두며, 어떻게 포장해서 구매자에게 보낼지의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 즉 쌓아두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것까지의 과정을 풀필먼트라고 한다.
직매입을 하는 이커머스 기업은 자체적 풀필먼트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오픈마켓에도 풀필먼트 적용이 가능하다. 원래라면 판매자가 보관해야 할 상품을 중간에서 대신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배송한다. 직매입의 이점인 빠른 배송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대표 기업
쿠팡
2021년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왔던 로켓배송은 쿠팡의 직매입 중심 구조에서 등장했다. 단점은 재고 물량이다. 얼만큼 많은 재고를 사두어야 할지 모른다. 많이 사면 안 팔렸을 때 손해고, 적게 사면 많이 팔 수가 없으니 매출이 안 나온다. 오픈마켓 및 풀필먼트로의 사업 확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컬리
2015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개중에도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반짝 떴다. 쿠팡처럼 직매입 중심이지만 식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했고, 100% 직매입을 통해 검증된 품목을 판매하는 게 차별점이었다. 마찬가지로 직매입 방식은 재고 부담이 있고 재고를 쌓아둘 창고(물류센터) 설립 및 유지 비용도 상당하다. 새벽배송과 신선식품 시장이 성장하며 경쟁사들이 등장하고,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과 높은 인건비로 적자가 지속되자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
SSG닷컴
SSG닷컴(쓱닷컴)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이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그룹 소유 채널의 상품, 그리고 검증된 협력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 기반한다는 게 쿠팡, 컬리와 다른 점이다. 컬리와의 공통점인 신선식품 직매입을 주력으로 삼았으나 근래에는 식품 외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인 '캐치패션'의 공식 스토어를 정식 오픈한 바 있다. 플랫폼 안에 플랫폼이 있는 셈.
같은 산업군이라도 사업과 매출의 구조는 다를 수 있다.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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