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주식 붐이 휩쓸고 간 뒤, 부쩍 관련 책이 많이 보인다. 책도 엄연한 돈벌이 수단이기에 영양가 없는 책도 꽤나 있을 터. 주식을 그렇게 잘하면 그걸로 돈을 벌면 되지 굳이 책을 왜 쓰는가? 개중에는 정말 전문가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미가 안 당긴다. 투자 관련 도서가 너무 많은 데에 싫증을 느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고전, 시장의 마법사들(Market Wizards)이다.
- 저자
- 잭 슈웨거
- 출판
- 이레미디어
- 출판일
- 2008.07.10
소개
저자 소개와 차별점
저자인 잭 슈웨거(Jack D. Schwager)는 선물과 헤지펀드 전문가이자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다. 그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시리즈가 바로 시장의 마법사들이다. 여러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최고의 트레이더들을 인터뷰해 엮어냈다. 이게 차별점이다. 요즘에 나오는 책들이 제각기 자신만의 비법을 전수한다고 하면, 이 책은 전문가가 자기보다 더 전문가인 사람들의 얘기를 담아낸다는 점이 인상 깊다. 어쭙잖은 자존심 갖고는 못 한다.
내용 요약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온전히 '돈을 어떻게 잘 벌 수 있냐'는 물음이다. 문답으로 이뤄진 인터뷰 내용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요약된 내용을 읽는 것보다는 직접 읽으며 체화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그럼에도 책의 말미에서 저자가 최고의 트레이더들이 가진 공통점을 요약한 부분은 참고해볼 만하다.
시장의 마법사들이 가진 공통점
마인드
우선 강한 욕구다.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 역설적으로 돈을 잃는 것에 대해선 가볍게, 마치 게임의 일부처럼 여겨야 한다. 잃는 것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 시장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훌훌 털고 자신감 있게 다시 진입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손실은 최소로, 이익은 최대로
트레이딩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이들이 모든 매매에서 성공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때로는 방향을 반대로 잡을 때도, 타이밍을 놓칠 때도 있다. 다만 손실이 나는 포지션은 빠르게 자르고 이익이 나는 포지션은 키워서 길게 가져간다. 덕분에 큰 이익으로 작은 손실을 만회한다. 이러한 부분은 위험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반인과의 차이점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본전만 찾겠다는 마음으로 손실이 나면 내버려두고 이익이 나면 빠르게 정리한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히기까지 했다. 이른바 '물타기'와 '기계적 매도'다. 틀렸다는 것은 아니나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방법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 누구는 시장의 변곡점을 진단해서 짚어내기도 하고 누구는 완연한 상승장·하락장에 들어섰을 때 올라타기도 한다. 또다른 누구는 모두가 살 때 파는 등 아예 거꾸로 움직이기도 한다. 모든 방법들에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시장 분석과 매매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은 후 인내심을 갖고 적절한 타이밍에 전략을 수행하는 자세다.
기억해야 할 교훈
추세를 따라가라
- 따고 있을 때는 포지션을 꼭 붙들고, 잃고 있는 포지션은 손절하라.
- 물타기를 하지 않는다. 매매가 잘되면 크기를 늘리고 아니면 반대로.
- 큰 움직임이 있기 전에 보이는 모습을 머리에 각인시켜라.
- 주식은 사는 날부터 이익이 나야 한다.
- 고가에 사서 더 고가에 팔아라.
역투자적 마인드
- 잘못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는 순간, 시장이 인정하지 않는 일치된 의견을 찾아라.
- 시장은 변하지만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시장에 널려 있다.
- 역투자로 돈을 따려면 정확한 타이밍과 포지션 크기 조절이 필요하다.
착각하지 마라
- 기술적 분석은 과거를 탐지하는 것이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 많은 변수 중 어떤 것은 특정 시기에 따라 중요할 수도, 덜 중요할 수도 있다.
- 세상은 항상 변화하기에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에 맞는 것을 사야 한다.
- 시장이 항상 뉴스에 반응하리라고 기대하지 마라.
- PER과 크게 상승하는 주식 사이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
- 최악의 오류는 실패한 베팅을 만회하려 돈을 더 태우는 것.
인내와 과감함
- 큰 이익의 기회를 놓치는 게 가장 나쁜 실수.
- 절호의 매매 기회에 엄청난 규모의 포지션을 과감하게.
- 확신이 없으면 매매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 잃고 있어도 최적의 기회까지 기다렸다가 빠져나온다.
유연한 사고
- 유능한 트레이더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여러 시나리오를 상상해보는 것.
- 때때로 시장은 내가 모르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에, 예상을 벗어난 시장 반응은 중요하다.
- 자신의 아이디어를 따르는 신념과 오류를 범했을 때의 유연성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 자존심보다 돈 따는 것이 중요하다.
구관이 명관이다.
'문화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평 I Super Rich 실전 주식투자전략 (1) | 2023.04.21 |
|---|---|
| 서평 I 투자의 기술 (3) | 2023.04.11 |
| 서평 I 실전 데이트레이딩 노하우 (3) | 2023.04.06 |
| 서평 I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5)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