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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큰 종목과 작은 종목, 원인은?

이여운 2022. 12.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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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이란?

배당락(配當落)이란 배당기준일 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업이 일정기간동안 벌어들인 이익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배당이라고 하는데, 배당이 끝난 주식은 배당 직전보다 가치가 낮다. 현금 배당의 경우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면 그만큼 기업의 현금자산이 줄어든다. 기업가치가 떨어지니 자연스레 주가도 떨어진다. 주식 배당의 경우는 인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킨다. 시가총액 유지를 위해서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1주당 가치를 떨어뜨린다.

 

2022년 배당락일인 12월 28일(수), 코스피 지수는 배당락의 영향과 함께 2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배당락은 매년 찾아온다. 배당락이 큰 종목과 작은 종목들을 살펴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 단기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2023년의 배당기준일은 12월 26일(화)이고, 배당락일은 12월 27일(수)이다.

 

Stock Market
Stock Market I Wikimedia Commons


배당락이 큰 종목

배당이 없는 종목(무배당주)은 배당락도 없다. 배당락이 큰 종목은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이다.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에는 은행·증권 등 금융주가 있다. 기업이 배당을 하지 않으면, 이익을 재투자하여 사업을 성장시키는 선택지가 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한창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배당 대신 재투자를 선택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융주의 경우 재투자보다도 배당이 유리하기 때문에 고배당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배당락의 규모가 어떨지, 여파가 일시적일지는 시장 상황에 달렸다. 28일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9.23% 하락한 11,800원에 마감했다. 2023년의 은행 업황이 녹록지 않겠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주가 배당락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들어서면 배당이 높아지게 되는데, 실적을 기반으로 고배당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섬유 제조 및 무역 업체인 효성티앤씨(298020)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이 5만원이었다. 실적에 기반한 배당으로, 직전연도 기말배당 대비 10배 상승한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역시 5만원 배당이 예정된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전일 종가 373,000원에서 28일 364,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배당락이 작은 종목

주로 저배당, 성장주 종목은 배당락이 작다. 반면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금융주 중에서도 비교적 배당락이 작은 종목이 있다. 우리금융지주(9.23%)에 비해 3대 금융지주인 KB금융(3.98%), 신한지주(4.52%), 하나금융지주(6.95%)는 하락폭이 작았다. 미리 지급한 배당이 많아 분산효과가 있었고,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 환원 강화로 배당락 방어 측면에서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동일 업종, 같은 고배당주인데도 개별 종목의 특성에 따라 배당락의 영향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단기 투자 측면에서는 배당락일 전후에 무배당주를 매수·매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배당락이 아니더라도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물 출현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데, 배당주로 평가되지 않으면 배당락일에 주가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배당락일 이전인 27일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관련 단기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배당락 전일 종가 매수 전략이 유효함을 밝혔다. 강원랜드, 유니테스트, 대한유화, 한화생명, 넥센타이어, 넷마블처럼 4분기 배당금 컨센서스가 존재하면서 배당금 지급이 불확실한 종목이 대상이다. 실제 배당락일인 28일, 앞선 종목들 중 한화생명(088350)이 유일하게 5.66% 상승했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하락 비율은 종목별로 상이하다.


큰 흐름을 읽는 것만큼이나 개별 종목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숲과 나무를 함께 볼 줄 알 때 비로소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백전불태(百戰不殆)의 자세를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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