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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예정된 IRA 악재에 하락하는 이유는?

이여운 2023. 4. 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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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행정부가 IRA 보조금 지급대상 전기차를 공개했고 현대차와 기아는 빠졌다. 이 소식이 보도되고 기아(000270) 주가는 장중 81,000원까지 빠진 뒤 다시 반등해 82,400원(-2.49%) 부근에 거래 중. 의문이 생긴다. 해당 악재는 이미 예정되었던 게 아닌가? 이 정도로 반응할 일? 미처 파악 못 한 게 있는지 되짚어보자.


 

종목 분석 I 기아(000270)

기아(000270)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대형 전기 SUV인 EV9 티저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듯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 기업 개요와 수익

mcguffin.tistory.com


IRA와 전기차

IRA의 영향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골자. 애당초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 한 현대차와 기아는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상업용 리스 차량 판매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변경 사항

기존에는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을 받았는데 올해는 요건이 더 빡세졌다. 배터리 요건까지 맞춰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애초에 기아는 조립 요건도 안 맞기에 영향이 없다.


예정된 악재에 주가가 빠진 이유

개미의 무지함?

예정돼있던 악재인지 모르고 뉴스가 떠서 화들짝 놀라 판 경우 하락이 설명된다. 시장에는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공매도 세력이 이들에 편승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을 수 있다.

 

기아 분봉 I 한국투자증권 MTS

주가 하락은 일봉 차트상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됐다.

 

고점?

개미의 무지함 탓이 아니라 주가 고점 인식 때문일 수도 있다.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34.8% 증가한 2조 1,665억원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주가는 이를 이미 반영했을 터. 전반적인 판매 실적은 좋지만 IRA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 그리고 최근의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매도도 무리는 아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을 수 있는 거다.


주가 전망

긍정적 시나리오

하락의 큰 원인이 공매도에 있다면 주가 전망은 긍정적. 대차잔고도 3월 15일에 하락 후 횡보 중인 걸로 봐서는 주가의 우상향을 점치는 이들이 더 많은 듯하다. 예정된 악재가 하락을 낳은 것처럼, 실적이라는 예정된 호재도 상승을 낳을 수 있다.

 

한편 기아는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던 미국 조지아주 공장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현지에서의 EV9 생산이 예정돼 있다. 길게 보면 IRA가 악재에서 호재가 되는 셈. 조정을 받는다 해도 하반기에 회복할 여력이 존재한다.

 

부정적 시나리오

실제 발표된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우엔 조정을 크게 받을 수도 있으니 주의.

 

(구) KIA 로고
(구) KIA 로고


실적과 주가의 오름세가 전기차, 즉 미래 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진 않아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IRA 적용을 받기 전까지는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가 고점일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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