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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고가 휠라홀딩스, 상승 배경과 전망

이여운 2023. 1. 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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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로 휠라홀딩스를 매수한 지 1년이 지났다. -6%의 수익률을 밝힌 지는 2주가 흘렀고, 이제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돌아섰다. 어이없게도 주식을 시작하고 처음 수익 봤을 때의 쾌감을 다시금 느끼는 듯하다. 휠라홀딩스가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완연한 강세장이 아닌 국장에서 최선의 수익을 목표한다면 스윙 매매가 필요하다. 휠라홀딩스의 상승 배경과 전망을 짚어보고 매도 계획 수립에 활용한다.

 

FILA at the 2020 Summer Olympics
FILA at the 2020 Summer Olympics I Wikimedia Commons


어쩌다 1년간 물려있었는지, 휠라홀딩스는 어떤 기업이며 어떻게 돈을 버는지는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되겠다.

 

휠라홀딩스(081660), 의도치 않은 장기투자

처음은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다. 주식도 마찬가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직후 호기롭게 매수한 종목이 연일 바닥을 친다면, 쓰라린 가슴과 뼈아픈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의도치 않은 장기투

mcguffin.tistory.com


수익률과 주가 현황

2021년 12월경 매수한 뒤 한 차례 물을 탔고, 2주 전에는 -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3만원 후반에서 4만원 초반에 매도할 계획을 세웠다. 금일인 1월 31일(화)을 기준으로 3%의 수익률을 보는 중이다.

휠라홀딩스(081660) 수익률
23.01.31 기준


2022-2023 휠라홀딩스(081660) 차트
2022-2023 휠라홀딩스(081660) 차트 I Google Finance


휠라홀딩스 주가 상승 배경

현황

2주 전의 분석

한동안 주가가 바닥을 쳤으며, 아쿠쉬네트 성장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 환율 상승 수혜, 중국의 전면적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상승했을 거라 본다고 이전 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외국인 매수세 확대

주가가 저점이었던 2022년 7월을 기점으로 외국인과 개인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외국인은 사고, 개인은 판다. 특히나 지난 2주 동안 9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개인의 순매도가 이뤄지는 중이다. 공매도의 활용과 자본 규모를 생각하면, 일명 '동학개미운동' 같은 큰 흐름이 아니고서야 개인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기는 힘들다.

휠라홀딩스(08166) 투자자 동향
휠라홀딩스(081660) 투자자 동향 I 한국투자증권 MTS

수급과 주가의 관계

단기 고점과 저점을 살펴보자.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22년 4월 35,950원, 6월 26,500원이었다. 당시 단기 고점을 찍기 전까지 외국인은 팔았고 개인은 샀다. 외인의 차익 실현 매물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낸 것으로 추정된다. 6월에 저점을 찍고부터는 외인이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다. 개인은 팔기 시작했고. 이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이랑 거꾸로 움직이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은 아닌 듯하다. 개중에는 현명한 개인과 피 보는 외인도 있을 테니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서도.


이슈

1) 휠라 USA 대표이사 선임

새해에 휠라홀딩스의 자회사 휠라 USA 신임 대표이사로 토드 클라인(Todd Klein)이 선임됐다. 클라인은 아디다스와 리복에서 30년간 일한 인물이다. 아디다스 본사에 영업 담당으로 입사했고, 이후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이사를 맡아 리복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디다스의 러닝 사업 순매출을 4년간 2배 가까이 끌어올리기도 했다.

 

2) DJSI 코리아 신규 편입

휠라홀딩스는 지속가능성 평가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에 신규 편입 됐다고 1월 10일 밝혔다.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처음이다. ESG 성과를 인정 받은 것으로 평해진다. 덕분에 외국인들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을 수 있겠다.

 

3)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

횔라홀딩스 윤윤수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 '피에몬테'가 연초부터 네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선 비상장사인 피에몬테를 이용해 승계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라고 지적한다.

 

4) 증권사 리포트

신한투자증권은 1월 27일 '기다릴 가치가 있는 너'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며 강한 상승은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현재 주가가 바닥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본업에서의 실적 반등은 약하더라도 글로벌 로열티 수익·자회사 중심의 성장 지속·비효율 매장 정리·재고 소진 노력을 통해 재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전망 예측

이렇다 할 대형 호재 없이 상승세를 보이는 건 외국인 매수 영향이 커 보인다. 그렇다면 왜 외인이 계속 매집 중인 걸까. 금리 인상과 코로나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리라는 대내외의 낙관적 전망, 그리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으리라 본다. 작년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며 환차익을 볼 가능성도 높아졌다. 환율 하락이 해외 매출에는 불리할 수 있으나 동시에 원가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인 면이 크다.

 

상당한 하락이 있었던 9월과 10월 사이 공매도량(주)이 평균 100,000 정도가 됐던 것에 반해, 현재는 20,000 정도다. 현재가 더 높은 가격임에도 비교적 주가 하락을 점치는 사람들이 적다는 뜻이다.

 

단기적 이슈로 인한 상승이 아니기에 당분간은 매도를 미루고 주가 상승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5일부터 120일까지의 이동평균선이 모두 정배열이며 완만한 상승에 가깝기에,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개인이 매수에 합세하면 상승세가 재차 확연해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이 언제 차익을 실현하고 빠질지, 개인 매수세가 언제 시작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매도 타이밍을 잡는 관건이다.


주식은 싸게 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몇 퍼센트의 상승에 쫄 필요는 없다. 텐배거 종목도 작은 상승에서 시작한다. 싸게 사는 것보다 강세에 올라타는 게 더 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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