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의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트렌디한 신디 사운드, 그리고 특유의 가사와 목소리가 어우러져 몽롱함과 포근함을 주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밴드 오월오일(五月五日)을 소개한다.
OWALLOIL
결성
3인조 밴드 오월오일은 기타 치는 보컬(류지호)과 리드기타(장태웅), 신디사이저(곽지현) 포지션으로 나눠져 있다. 보컬과 신디는 군대에서 만났고, 이후 리드기타가 합류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레이블 미드나잇 먼치스(Midnight Munchies) 소속이다.
GSI 출연
엠넷의 악명 높은 프로그램 진행 방식은 별개로 치더라도, GSI(Great Seoul Invasion)를 통해 많은 밴드가 이름을 알렸으리라 본다. 오월오일도 그 중 하나다. 2회에서 보여준 Tree라는 곡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쇼츠로 한창 돌았다. 청량한 사운드도 좋았지만, 보컬 특유의 목소리와 흥을 주체할 수 없는 춤이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 헌정곡, Warrior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의 3라운드에서는 헌정곡 미션이 주어졌다. 각 밴드가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을 위한 헌정곡을 선보이는 회차였다. 오월오일은 이순신 장군을 선택했다. 생각지 못한 인물이었으나 창의적인 곡 해석과 밤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사운드가 인상 깊다. 이순신 장군을 다룬 영화 '명량'과 '한산'을 재밌게 봤다면 한 번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는 가사 일부다.
두려움에 사무치던 밤
내가 혼자라는 생각들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내게 남지 않은 밤
남은 밤은 불안함에 내가 사로잡혔나
Tonight
내가 작은 꿈이 될게
누군가에게 또
누군가
나에게 힘이 되어주오
한줄기 희망이 되어
추천곡
SSY
오월오일의 2021년 발매 앨범 '삭(SAK)'의 수록곡 중 하나인 SSY다. 제목이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만나게 되면 물어보고 싶다. 밴드의 색깔을 하나로 짚어 말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오월오일이 어떤 음악을 하려는지 잘 보여주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2,000회가 채 안 된다. 그럼에도 오월오일의 노래 중 딱 한 곡 들어보고 싶다면 이 MV를 권한다.
상상력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은 때때로 삶에 활력을 가져다준다.
'문화 > Cont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이 아쉬운 이유 (0) | 2023.02.17 |
---|---|
시리즈 I 월스트리트에 한 방을: 게임스톱 사가 (3) | 2023.02.10 |
사인필드(1989), 다시 보는 미국 시트콤 (1) | 2023.01.22 |
헬'S 키친에서 찾은 지역균형발전의 가능성 (2) | 2023.01.21 |
유머 코드가 된 고든 램지의 독설 어록과 밈(Meme) (8) | 2023.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