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핀(McGuffin)이란
이야기에 동기를 부여하고 설명되지 않은 채 자연스레 퇴장하는 장치를 뜻한다.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 <해외 특파원(1940)>에서 주인공의 암호명으로 처음 사용됐다. 히치콕은 맥거핀을 설명하는 한 일화를 제시한다.
두 사람이 열차 안에서 대화를 나눈다.
한 사람이 선반 위에 있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
"맥거핀입니다."
"그럼 맥거핀은 무엇입니까?"
"스코틀랜드에서 사자를 잡는 도구입니다."
"스코틀랜드에는 사자가 없는데요."
"그래요? 그럼 맥거핀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실없어 보이는 위의 대화에서 맥거핀은 말그대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두 사람은 여섯 마디의 대화를 나눴다. 별 의미가 없지만 이야기가 이어지게끔 만든 셈이다.
왜 맥거핀인가?
경제적 자유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불로소득, 머니 파이프라인, 영끌족 등 다양한 키워드가 '돈'을 좇고 있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투자'다. 비트코인의 대중화와 코로나19 이후 폭등했던 장세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을 탄생시켰다. 이에 맞춰 투자 교육 열풍도 불었다.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투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여기에 꼭 붙는 말이 있다.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정보는 정보, 의견은 의견일 뿐 투자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본인에게 있으며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동기를 부여하고, 설명되지 않은 채 퇴장한다. 맥거핀이다.
지향
지식은 쉽게 휘발된다. 단발적 정보성 블로그는 이미 레드 오션이다. 인사이트(insight)는 쉽게 휘발되지 않는다. 각 개인의 배움을 전제하고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공동체는 발전적이다.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맥거핀이 Nothing이 아닌 Something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