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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금리 동결까지의 과정과 인사이트

이여운 2023. 6.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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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하며 금리 인상을 일단 멈췄다. FOMC 정기회의는 1년에 총 8번으로, 대략 한 달 반에 한 번씩 열린다. 2022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15개월 간 10차례 올린 후 첫 동결이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거라는 예측은 전부터 나왔는데 이제야. 미국의 금리 인상 과정과 국내 증시를 돌아보며 인사이트를 얻자.

 

New York


코로나발 양적완화와 테이퍼링

2020년 3월, 미 연준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우려되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한다. 2021년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 2022년 3월부터는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간다. 2023년에 들어서 금리 인상이 막바지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 2023년 1월에 작성한 글이다.

 

코로나발 양적완화와 테이퍼링, 어디까지 왔나

현재 코스피 상승 흐름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외국인 투자자'다. 지금처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수급이 중요해진다. 외국인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 위해 글

mcguffin.tistory.com


미국 기준금리 발표일과 국내 증시

미국 기준금리 발표일과 KOSPI 지수

대략 한 달 반마다 돌아오는 미국의 기준금리 발표일을 KOSPI 지수 차트에 표시했다. 해당 발표일을 기점으로 나온 기사 제목들을 추려 흐름을 살펴보자.

 

기간별 뉴스

일자 기사 제목
2022.9.22 연준 9월 FOMC '자이언트 스텝'...뉴욕증시 발표 직후 출렁
2022.11.24 연준, 11월 FOMC서 "금리인상 속도 곧 느려질 것"
2022.12.15 '산타 랠리' 기대감 꺾은 FOMC 점도표
2023.2.2 美, 첫 FOMC서 금리 0.25%p 인상..."물가 여전히 높아"
2023.3.24 "3월 FOMC, 매파적 스탠스 정점 통과"
2023.5.4 파월 "동결 미정"...시장은 "6월 동결"
2023.6.15 6월 FOMC 주요 IB평가..."매파적이지만 실행은 글쎄"

인사이트

숲만 보지 말고 나무도 보자

기준금리 발표일 사이에 흐름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변동폭이 크다. 정책은 일정한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겠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다. 주가는 결국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반영하기에 그들이 어떤 기대를 품는지 파악해야 한다. 금융정책의 기조뿐 아니라 FOMC가 주목하는 여러 시장 지표들, SVB 파산을 비롯한 은행 위기 등 여타 이슈들도 잘 참고하자. 결국 정책도 상황을 따라가니. 작년 11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신호가 나왔을 때 코스피 지수 추종 ETF를 사놓고 묻어두었다면 현재 수익권이긴 하겠다만 그간 많은 수익의 기회를 놓친 셈이기도 하다.

 

분위기를 파악해야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과 달리 연준은 6월이 돼서야 금리를 동결했고. 그 외에도 금리동결을 점치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사실 연준은 작년 12월 이미 5%대 초반까지 금리를 올릴 거라 시사한 바 있다. 웃긴 게 시장은 파월을 안 믿었다. 파월이 블러핑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준의 매파적 관점에 반해 CPI 등 지표는 안정적으로 나왔고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시장도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움직인다.

 

금융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정책이 원하는 방향대로 사람들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정책보다 한 발 앞서 이익을 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 이 경우 정책당국이 강수를 둘 수도 있다만. 주가는 정책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니 그 분위기를 잘 읽고 흐름에 편승해야 한다. 금리에만 목맬 게 아니다.


전망

연준은 금리 동결과 함께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블러핑이라 보고 있다. 핵심은 지표가 될 것. 인플레이션이 더 안정되면 시장의 예상대로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수도 있고, 아닐 경우 연준의 의지대로 갈 듯하다. 일각에서는 증시 상승세가 이미 연준의 손을 벗어났다고 보는 중이긴 한데 우선은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decoupling)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말이 있으니 국장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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