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금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차트와 기술적 분석도 물론 중요하지만 큰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아는 게 많을수록 좋다. 그 중에서도 금리는 상당히 중요한 편. 기준금리는 무엇이고 국채금리나 장기채금리 등 채권금리는 무엇인지를 포함해 금리의 종류에 대해 알아놓자. 뉴스를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금리란?
금리와 이자의 차이
이자라는 말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는다. 친구끼리 뭘 빌려주고 돌려받을 때 장난 삼아 이자도 달라고 하는 식으로. 이자는 무언가를 빌렸을 때의 대가를 말한다. 이자가 금리보다 넓은 개념이다. 금리는 돈을 빌린 대가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이자율과 금리를 같은 의미로 보지만 경제 기사에서는 특별히 금리라고 칭하는 이유가 그것.
금리의 종류
기본적 분류
분류 기준 | 구분 |
이자 계산 방식 | 단리 |
복리 | |
물가상승률 반영 여부 | 명목금리 |
실질금리 | |
세금 및 수수료 반영 여부 | 표면금리 |
실효금리 | |
기간 | 장기금리 |
단기금리 | |
거래 당사자 | 시장금리 |
대고객금리 |
위의 표는 말그대로 기본적인 분류다. 분류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정책금리라고도 부르는 기준금리는 쉽게 말해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짧게 돈을 빌려줄 때 받는 이자율이다.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내린다고 그게 일반인들의 경제활동에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각 민간은행이 기준금리에 따라 개별적인 금리를 조정하기 때문. 추세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예대금리
일반인들의 경제활동에 와닿는 금리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줄여서 예대금리다. 은행 상품은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다. 이 둘의 차를 예대금리차라고 하고 여기서 생기는 마진을 예대마진이라 부른다. 예대마진은 은행의 주요 수익원이다. 일반적인 가게가 도매로 상품을 싸게 떼 와서 소매로 비싸게 팔 듯, 은행은 상품이 아니라 돈을 그렇게 파는 셈.
채권금리
일반적으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때 얻는 만기수익률을 채권금리라고 한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채권에 대해 알아야 한다.
주식을 산다 | = | 회사에 투자하고 주식을 받는다 |
채권을 산다 | = | 돈을 빌려주고 채권을 받는다 |
일부 주식에서 배당수입이 발생하듯 일부 채권(이표채)에서는 이자수입이 발생한다. 채권에서는 이표채가 보편적이다. 이표채에는 표면금리(coupon rate)가 적혀 있다. 표면금리는 발행자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 기준금리 수준에 따라 정해진다. 채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일정 기간마다 표면금리에 따른 이자가 지급된다.
이표채에 투자할 때, 만기 이전에 받는 이자를 재투자한다고 가정하고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얼마를 벌까? 이게 만기수익률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수익률이라고 하면 만기수익률을 말한다.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다면 유동성 완화에 힘입은 주가 상승은 빠른 시일 내에 기대하기 힘들 터.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이 역의 관계라는 점을 고려해 지금의 시기를 채권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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