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일찍 시작하라는 권유가 많다.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을 불릴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얘기다. 그런데 주식 투자를 언제 어떻게 시작하냐에 따라 자산을 불리기는커녕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023년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이슈와 흐름을 살피고, 왜 현 시점에 주식 투자를 조심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국내 증시 현황
코로나 이슈 끝?
전반적인 증시 흐름을 알기 위해 코스피 지수를 참고한다. 2021년 6월 고점을 찍고 미국의 긴축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2022년 9월 저점을 찍었다. 약 1년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이전 고점이 2,574고 코로나19 직전의 지수 수준이 2,243이라는 걸 고려하면 현재는 코로나 이슈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진단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코로나19는 큰 폭의 하락과 상승을 안겨주었던 거고. 금리인상은 큰 폭의 상승, 즉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고 있다. 한데 너무 강하게 진정시킨 걸까?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한 미국의 저축은행 SVB가 파산했다. SVB 파산 전까지만 해도 금리인상이 막바지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2월과 3월 사이 보합권의 저항선 부근에서 KOSPI 지수가 머물고 있었던 것. SVB 파산 직후 미국 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해 큰 하락은 막았지만 바로 다음날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현 시점에 주식 투자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금리가 적정 수준이라면 다른 요인들에 의해 증시가 움직일지 모르겠으나,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탓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미 연준은 금리를 올려 높은 물가를 잡아야하는데 높은 금리 탓에 은행이 파산했으니 고민이 클 터. 어떤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뒤따라오는 부정적 측면이 있기에 추후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 확신할 수 없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
모두가 자기 자신의 돈으로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돈을 빌려서 주식 투자를 한다. 근데 금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손익분기점이 높아진다. 돈을 빌려준 이에게 이자를 지급해야 되기 때문. 자연스레 대출해 투자할 매력이 떨어진다. 금리가 낮을 때는 반대다. 이러한 이유로 기준금리가 올라갈 거 같으면 주가가 떨어지고, 기준금리가 내려갈 거 같으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물건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시중에 돈이 많이 있으면 주식의 가격도 오른다.
장기투자의 위험
세계적 감염병이나 전쟁 같은 큰 이슈가 없으면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그릴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을 믿고 아무 주식이나 막 살 때 발생한다. 장기투자는 수익을 보면서 가져가야지 손실 보면서 묻어두는 건 의미가 없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장기투자일 뿐 현명한 투자가 아니다.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6개월간 두 차례 확인한 지지선을 참고하자. 코스피 지수는 2,200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데 두번째 저점이 첫번째 저점보다 높다. 하락세가 이어지면 2,250에서 2,300 사이를 저점으로 반등하지 않을까. 만일 연준이 강경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경우 첫번째 저점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를 최적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
주식은 사는 날부터 수익이 나야 한다.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크고 전망이 불확실할 때는 최적의 타이밍까지 인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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