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그럼 아버지는? 실패 혼자 성공을 낳을 수는 없다. 성공의 아버지는 교훈이다.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주식 투자 망하는 5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Brief
1. 어중간하게 공부한다
2. 시장 상황을 무시한다
3. 근거 없이 상상한다
4. 남이 좋다고 하면 따라 산다
5. 일단 사고 관망한다
1. 어중간하게 공부한다
가치투자와 PER의 함정
기업가치를 따질 때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PER이다. 쉽게 말하자면 PER은 기업이 내가 투자한 만큼의 돈을 벌어오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다. 내가 PER이 5인 기업의 50,000원짜리 주식을 샀다면, 기업은 내가 투자한 50,000원으로 5년 동안 50,000원을 벌어온다는 얘기다. 5년에 100% 수익률인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 내게 그 50,000원이 모두 돌아오지는 않는다. 일부는 배당도 하지만, 재투자도 하고 직원들 월급도 주니 돌아오는 건 적다. 아예 배당을 안 하는 기업도 있고.
삼성전자의 현재 PER은 10이다. 한화투자증권은 5다. 한화투자증권의 PER이 더 낮으니 더 좋은 종목일까? 그렇지는 않다. 한화투자증권과 같은 업종에 있는 회사들의 평균 PER은 3이다. 단순히 PER이 낮다고 올라갈 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업종에 따라 평균적인 PER이 다르며 사람들은 PER만 보고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2. 시장 상황을 무시한다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
증시는 등락을 반복한다. 언제인지는 모르나 한 번 상승 흐름, 또는 하락 흐름을 타면 한동안 이어지기 마련이다. 다 이유가 있다. 일례로 코로나 이후 저금리와 함께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며 쭉 상승세를 탄 적이 있다. 그 뒤에 미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일어나며 1년 정도 하락세를 탔다. 뉴스를 읽고 안 읽고의 차이는 크다. 하락세로 진입한 것도 모르고 내일은 오르겠지라며 가만히 있었다면 1년을 손해봤을 거다.
3. 근거 없이 상상한다
자신만의 논리
주가의 오르내림은 단순하다. 주가는 비싸게 사는 사람이 많을 때 오르고, 싸게 파는 사람이 많을 때 떨어진다. 누가 왜 그 값에 사고파는지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말이다.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자신만의 논리는 무의미하다. 특히 초심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논리 자체가 틀렸을 수도 있기 때문. 단어 몇 개를 가지고 논리를 짜맞추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안정적인 투자를 하려면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4. 남이 좋다고 하면 따라 산다
대형주 투자는 안전한가
삼성전자 몇 층에 물렸니 하는 말은 유행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던 개인투자자는 2022년 4분기에 20만명 가까이 줄었다. 물론 국내 1위 기업이 망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주식 투자는 기본적으로 안전하지 않다. 대형주만 해도 물릴 일이 허다한데 다른 주식은 어떨까?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단지 남이 좋다고 해서 따라 사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아무리 강하게 추천한다 한들, 투자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본인에게 있다.
5. 일단 사고 관망한다
팔로업의 중요성
주식 투자는 매수로 시작해 매도로 끝난다. 매수 후 빨간 숫자, 즉 수익이 찍히면 기분은 좋다. 이미 돈을 번 느낌이다. 하지만 팔기 전까지는 수익이 아니다. 바로 다음 날 수직 하락할 수도 있는 게 주식이다. 매수 이유가 유지되는지, 별다른 이슈는 없는지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잘 파는 것이다. 제때 못 팔아서 손실을 내거나 팔고 나서 주가가 급등하는 걸 바라보며 땅을 칠 게 아니라면 매수 후 지속적인 팔로업이 필수다.
교훈이 없는 실패는 성공을 낳을 수 없다.
'경제 > 투자를 위한 기초 개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 시점에 주식 투자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8) | 2023.03.14 |
---|---|
파생상품의 정의와 분류 (3) | 2023.02.27 |
공모주 청약 절차와 방법 (2) | 2023.02.06 |
데드 캣 바운스, 저가 매수의 허점 (3) | 2023.01.27 |
주식 종목코드의 의미와 체계 (4) | 2023.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