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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의 정의와 분류

이여운 2023. 2. 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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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하는 주식마다 떨어지는 경험을 해봤다면 파생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상승장에서만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락장에서도 벌 수 있다. 그럼에도 선물이니 옵션이니 하는 것들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지, 파생상품의 정의와 분류를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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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금융상품이란?

금융상품은 돈을 운용하는 수단을 의미한다. 그 중 원본손실 가능성이 있으면 금융투자상품이라고 한다. 예금이나 적금은 원금을 잃을 일이 없으니 비금융투자상품에 속한다. 금융투자상품은 원본초과손실 가능성에 따라 다시 증권파생상품으로 나뉜다. 증권은 원본초과손실 가능성이 없고, 파생상품은 있다. 100만원을 투자해도 200만원을 잃을 수 있는 게 파생상품이다.

 

금융상품 금융투자상품 증권
파생상품
비금융투자상품

 

파생상품의 정의

파생상품(Derivatives)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는 계약상의 권리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으로부터 가치가 파생된(Derived) 자산을 의미한다.


분류

거래 대상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도, 선물, 옵션, 스왑이다.

 

선도와 선물

선도(Forward)와 선물(Futures)은 본질적으로 같다. 미래의 특정시점에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약정하는 계약이다. 밭떼기를 생각하면 된다. 배추생산업자와 김치가공업자가 있다. 김치가공업자는 내년에 배추값이 오를 걸 대비해 미리 싼 가격에 배추를 사들이고 싶다. 반대로 배추생산업자는 내년에 배추값이 떨어질 걸 대비해 미리 비싼 가격에 배추를 팔고 싶다. 이들의 합의로 계약이 성립된다. 실제 내년이 풍년이냐 흉년이냐에 따라 둘 중 하나는 이익을 보고 다른 하나는 손해를 보게 된다. 사후적 제로섬 게임(Ex-Post Zero Sum Game)이다.

 

선도와 선물의 핵심적인 차이는 거래소에서의 거래 여부다. 이론상 밭떼기는 거래소 밖의 고객 간에 이루어지는 거래라는 점에서 선도계약이다. 반면 선물계약은 거래 조건을 규격화해 거래소 안에서 거래된다.

 

옵션

선도와 선물이 특정시점에 매매하기로 약속한 계약이라면 옵션은 매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그냥 매매를 하면 되지, 왜 매매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팔까? 할인 쿠폰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할인 쿠폰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상품을 살 때 할인 쿠폰이 있으면 싸게 살 수 있다. 때문에 할인 쿠폰에 가격이 생기게 된다. 옵션에서는 이런 식으로 매겨진 가격을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콜옵션은 살 권리, 풋옵션은 팔 권리를 뜻한다.

 

스왑

스왑은 일정기간동안 서로 다른 현금흐름을 주기적으로 교환하기로 약정하는 계약이다. 선도계약을 묶어서 하는 형태다. A와 B를 가정해보자. A는 100만원을 대출해주고 1년에 5%인 5만원의 이자를 받고 있는데 조만간 금리가 떨어질 거 같다고 느낀다. A는 금리가 오를 거 같다는 B를 만나서 1년마다 B에게 변동이자를 주고 대신 고정이자를 받기로 계약한다. 금리스왑의 예시다.


 

패가망신의 지름길?

시나리오

A가 5만원짜리 주식을 샀을 때 그 회사가 망하면 5만원 잃고 끝이다. 그런데 A가 5만원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3만원에 사서 B에게 4만원에 팔았다고 해보자. 주가가 떨어져서 3만원이 되면 B는 5만원에 3만원짜리 주식을 살 필요가 없기에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 A는 아무 것도 안 하고 1만원의 이익을 본다. 그런데 주식이 폭등해서 20만원이 되면 B가 20만원짜리 주식을 5만원에 살 수 있는 거고, A는 20만원짜리 주식을 5만원에 B에게 팔아야 한다. 1만원 먹고 20만원을 잃는 셈이다. 원본초과손실 가능성은 이런 부분에서 발생한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듯, 큰 수익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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