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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캣 바운스, 저가 매수의 허점

이여운 2023. 1. 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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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용어 중 흥미로운 개념을 소개한다.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Muchael Burry)가 2023년 새해의 증시 상승세를 지목하며 데드 캣 바운스를 언급했다. 흔히 주식 투자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것이라는데, 데드 캣 바운스는 무릎에서 사도 발목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가 매수의 허점을 데드 캣 바운스를 통해 알아본다.

 

데드 캣 바운스


데드 캣 바운스란?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는 증시가 하락하다 일시적인 상승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죽은 고양이라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잠시 튀어 오른다는 의미로, 1980년대 영국 증권가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과 2023년 비교

둘의 공통점은 증시가 큰 하락을 보였다는 것이다.

2018-2023 코스피 지수
2018-2023 코스피 지수 I Google Finance

하락 기간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단기적 급락을 보인 반면, 정점을 찍은 후 2023년에 이르기까지는 긴 흐름으로 하락을 지속했다.

 

반등 원인

반등의 원인이 다르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의 파급 효과가 심각했기에 세계 증시는 얼어붙었다. 접촉 자체를 꺼리는 탓에 비대면 산업은 성장했지만 대부분의 산업 성장이 둔화됐다. 때문에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시행되어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리며 주가가 폭등하게 된다.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몰렸고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주가가 연일 정점을 찍자 정책은 거꾸로 가기 시작한다. 정책은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 등을 통해 시중에 돈을 줄이고, 고평가 받던 주가 거품이 꺼지며 전쟁까지 터지는 바람에 주가는 쭉 하락한다. 코로나도 생각보다 쉽게 끝나지 않았다. 이후 코로나가 끝나가며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예측 되자 증시는 반등한다. 지금의 상황이다.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나갔던 2020년보다 재료가 불안하고, 약하다. 데드 캣 바운스를 우려하는 이유다.


저가 매수의 허점

단순히 차트상으로 현재 주가가 싸다고 저가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고평가를 고려하면 오히려 저가가 아닌 적정가일 수도 있다. 상한가와 신고가 종목이 계속 나오듯 하한가와 신저가 종목도 계속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고 해서 무릎이라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데드 캣 바운스일 수 있으며 주가가 무릎에서 발목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평가 받았던 주가를 기준으로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는 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투자하려는 기업의 가치와 전망,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반등을 상승의 출발점으로 해석하지 말자. 명분이 부족한 상승은 흐름을 길게 이어나가지 못 한다.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잠시 튀어 오르기 마련이다. 이를 활용한 박스권 매매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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