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이 ESG 경영을 강화하네, 어느 기업은 ESG 등급이 올랐네 하는 말이 있다. ESG가 무엇이길래 계속 언급되는지 알아보고 투자에의 인사이트를 얻는다.
ESG란?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를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중요한 3가지 요소를 일컫는다.
기업은 이익 집단이기에 돈을 잘 벌면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ESG는 아니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면서 경영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댄다. 물론 말은 좋다. 그런데 ESG를 실천하려는 기업이 많아지는 건 왜일까?
ESG가 뜨는 이유
돈, 명예, 권력 중에 고른다면?
돈과 명예, 권력에 대한 이야기에서 ESG가 뜨는 이유를 추론해볼 수 있다. 흔히들 셋 중에 뭘 선택하겠냐는 질문을 주고받는다. 돈으로 필요를 채울 수 있고 권력으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명예로는 뭘 할 수 있기에 저기 들어가 있을까? 단순히 보면 명예는 그냥 자기 만족 아닌가? 아니다. 길게 봤을 때 명예는 돈과 권력을 얻는 가장 좋은 시작이다.
대중에게 ESG의 의미
돈과 권력으로도 나머지 둘을 얻을 수 있겠지만 느낌이 다르다. 명예는 긍정적 인지도다. 명예로운 사람은 남들로부터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식당이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고, 저소득층 가정에 무료 식사도 제공하며, 조리 과정도 투명 유리창을 통해 다 보여준다면? 음식 맛만 있으면 그 식당은 유명해질 거다.
기업의 ESG
기업에게 ESG는 쉽게 말해 명예다. 기업은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 뭔가를 팔고 이익을 얻는 구조다. 명예로운 기업이 되면 이 과정이 수월해질 것은 분명하다. 과정이 귀찮고 어렵긴 하겠지만. 2004년 UN 글로벌 콤팩트(UNGC)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ESG 용어가 처음 사용된 이후, 기후변화·갑질·횡령 등 이슈로 인해 ESG 필요성은 계속 부각되고 있다.
투자 방식
ESG 투자
투자 결정 과정에서 ESG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돈을 벌려고 투자하더라도 ESG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수요. ESG를 실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과 기관이 있다. 연기금, 자선단체 기부기금 등이 예시다. 이들은 돈도 돈이지만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하려고 한다. 둘째는 리스크 회피다. ESG를 잘하면 횡령이나 파업 등 뜻밖의 부정적 이슈가 생길 확률이 낮다. 또 ESG를 잘할수록 재무성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포스팅을 참고.
관련 이슈
국민연금의 정기 ESG 평가 제외
내부 기금 운용에는 정기 ESG 평가가 유지된다. 다만 주주권 행사에 ESG 평가를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평가 기준이 방대하고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듯하다. 기존에 기업 ESG에 관해 감놔라 배놔라 했다면 이제는 그러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논의한다는 의미다.
세븐일레븐의 ESG 경영 강화
레귤러 사이즈의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 얼음컵으로 전면 대체한다고 밝혔다. ESG 활동의 일환이다. 세븐일레븐 기준으로 편의점 얼음컵이 연간 1억개 이상 팔린다는데, 이 결정으로 환경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긴 하겠다.
명예로운 기업이 되겠다고 ESG를 자처하는 기업은 많다. 때문에 관련 이슈를 특별한 호재로 삼는 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대신 꾸준히 ESG를 실천하는 기업들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ESG 등급 하향도 위험 관리 측면에서 참고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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