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나왔으니 꽤나 오래된 책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오히려 가치투자와 기본적 분석에 꽂혀 있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 제목은 전업투자가들을 위한 실전 데이트레이딩 노하우(강민석 저)다.
데이트레이딩이란?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은 하루 만에 주식을 사고 파는 일일 거래를 뜻한다. 매수 후 몇 달, 몇 년씩 묻어두는 게 아니라 초단기간의 주가 흐름을 파악해 시세 차익을 내는 매매 방식이다.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을 데이트레이더라고 부른다.
내용 요약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기법을 소개한다. 차트와 호가창을 같이 살피며 어떤 주가 흐름에서 어떤 경향이 있는지, 무엇을 노리고 무엇을 주의할지 등을 말하고 있다.
실전 데이트레이딩 노하우
사고를 바꾸자
개인적으로 여태 장중 주가 흐름에는 큰 관심을 안 가졌다.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삼고 가끔 중단기 스윙을 하는 정도? 종가만이 주요 관심사였다. 데이트레이딩에서는 장중 주가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가는 경향을 가지기에, 어느 정도 떨어지면 반등이 잘 나오고 이를 이용해 초단기 매매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전업투자를 할 정도의 짬은 안 나지만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실상 공매도가 판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만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는 힘들다. 여러 전략을 적절히 조합해가며 매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기본적 분석을 토대로 하더라도 매수 타이밍에 따라 수익은 천차만별이니, 타이밍을 잡는 데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초단기 매매기법을 공부해야 한다.
매매종목 선정과 세력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종목일수록 매매와 수익의 기회도 많다. 책에서는 참고할 만한 5가지를 제시한다. 상한가 출현 여부, 테마, 재료, 거래량, 그리고 시장상황이다. 그 중 상한가 출현 여부가 중심이 된다. 상한가가 나왔다는 건 매수 세력이 있다는 뜻이기에, 세력을 잘 잡으라는 것. 종목 매수의 타이밍은 급등 시작 전이 아닌 힘이 나온 자리를 확인할 때다.
반등할 자리를 어떻게 아는가?
전일 주가의 흐름과 호가창을 확인해야 한다. 차트의 기저에는 호가창이 있다. 누가 얼마에 얼만큼 사고 싶어하는지가 호가창에 나온다. 상한가를 찍었다 한들 매도 잔량이 남아있다면 진짜가 아니다. 하한가를 찍었다 한들 매수 잔량이 남아있어도 진짜가 아니다. 특정 가격대에 허위로 주문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허위 주문을 뺄 수도 있다. 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느 시점에 주가의 흐름이 바뀔지 파악해야 한다.
상승 경향과 하락 경향
상승 경향
- 상한가 양봉 출현 후 하락·폭락이 나올 때
- 급락에서는 하한가 부근
- 상한가 종목이 첫 위치까지 조정 받을 때
- 20일선을 이탈하고 조금 더 기다린 뒤
- 총 매도잔량이 총 매수잔량보다 많을 때
- 주가의 심한 낙폭에서 이평선이 밑을 받칠 때
- 전일 상·하한가 종목의 시가가 -10%권일 때
- 전일 상한가 양봉 후 강한 매도세 있으면 전일 상한가 양봉 하단에서
- 하한가 매도 잔량이 강한 매수세로 소멸되는 타이밍
하락 경향
- 상한가 매도 물량이 남아있을 때
- 장 마감 직전 상한가 도달 시 다음날
- 평균 대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나오는 상한가
- 바닥권에서 첫 상한가가 나온 이후
참고 사항
- 해당 종목의 이평선 지지나 저항 등 과거 흐름을 파악하자
- 재무 안정성은 수급의 기반, 성장성과 가시적 성과까지 이어지면 상승 모멘텀
-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손절하는 가격대는 -10%권
- 빨간 양봉의 몸통에 매수하는 건 조급함과 욕심의 결과
- 음봉을 만들면 물량이 쉽게 털린다
- 주가를 올리려 할 때는 매도호가 수량이 많고 매수호가 수량이 적다
맹신은 금물. 직접 부딪히며 투자감각을 만들고 익혀야 한다.
'문화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I Super Rich 실전 주식투자전략 (1) | 2023.04.21 |
---|---|
서평 I 투자의 기술 (3) | 2023.04.11 |
서평 I 시장의 마법사들(Market Wizards) (1) | 2023.02.23 |
서평 I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5)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