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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2차전지는 어떻게 대세가 됐나

이여운 2023. 3.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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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로 10억을 벌고 퇴사한다느니,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한 물량을 개인이 떠안았다느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 중. 중요한 건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아니라 어디가 고점이냐의 문제다. 망해가던 기업이 오히려 막대한 수익률을 안겨준 사례도 있으니 말이다. 언제 떨어질지 알려면 왜 올랐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2차전지가 어떻게 대세가 됐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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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주 주가 상승 배경

실적 성장

3월 8일 대신증권의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주가 상승을 설명할 수 있다. 주가는 실적 내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긴밀히 연관된다.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실적 오름세가 상당한 수준이기에, 주가도 그만큼 올랐을 거라는 내용.

 

대형 수주 계약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꾸준히 상승을 할 수 있었던 건, 실적 성장 외에도 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이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이 그것. 포스코케미칼은 40조원 규모의 계약을, 엘앤에프는 3조 8000억원의 계약을 따냈다.

 

정부 정책

성장성 있는 사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일 터. 관련 분야의 규제를 풀고 투자를 지원하며 마찬가지로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다.


산업 전망

전기차 대신 배터리?

전기차는 전방산업, 배터리는 후방산업이다. 결국 전기차가 많이 팔려야 배터리도 많이 팔리는 구조. 그런데 왜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보다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가 더 주목을 받을까?

 

일단 집중도.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들은 주로 다른 차를 만들다가 전기차도 함께 만들게 된 회사들이다. 기존의 입지와 규모가 있는 회사들이기에 전기차 시장 성장의 영향이 비교적 덜하다. 한편 차를 파는 데에는 가격과 품질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2차전지의 경우는 그럴 필요 없이 값싸고 질좋은 기술력만 있으면 돼서 오히려 편하다. 차 교체 주기보다 배터리 교체 주기가 빠른 것도 포인트. 일종의 핵심 부품이라고 볼 수 있으니. 실제로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보다 더 크게 성장할 거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대세를 이어갈까

단기 조정과 장기 상승을 예견하는 것이 합리적인 듯하나 과연 그럴까? 2차전지 공장 증설이 수요 증가폭을 넘기는 공급 과잉을 낳을지, 아니면 수요 증가를 잘 쫓아갈지에 따라 향방이 갈리지 싶다.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어떤 기술력을 가졌는지 자세히 알아본 다음 공장 증설과 실적이 연결되는지 천천히 살펴봐야 한다. 더불어 전방산업의 전망에도 관심을 두고 IRA와 CRMA 등 국내외 정부 정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복권을 사지 않으면 당첨될 수 없듯, 투자를 위해서는 리서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적극적으로 매매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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