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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2023), 한국판 존 윅?

이여운 2023. 4.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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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감독이 직접 존 윅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길복순은 개봉 이후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낳고 있다. 한국판 존 윅이라 불리는 길복순(Kill Boksoon, 2023)에 대해 살펴본다.

 
길복순
“사람 죽이는 건 심플해. 애 키우는 거에 비하면”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다.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인 그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MK ENT.는 물론, 모든 킬러들의 타겟이 되고야 마는데…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평점
3.6 (2023.01.01 개봉)
감독
변성현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이연

한국판 존 윅이라 불리는 이유

존 윅(John Wick) 시리즈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액션 영화. 줄거리는 간단하다. 주인공이자 은퇴한 전설적 킬러인 존 윅이 모종의 이유로 복수를 시작한다. 세계관 최강자인 그가 펼치는 학살극은 통쾌함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원래 약했던 주인공이 시련을 겪으며 강해지는 것과는 정반대. 주인공이 애초에 제일 강하다.

 
존 윅
그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상대를 잘못 고른 적들을 향한 통쾌한 복수! 전설이라 불리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범죄의 세계에서 은퇴한다. 행복도 잠시, 투병 끝에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앞으로 부인이 죽기 전에 보낸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배달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치는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오직 너희만 죽인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그의 분노를 잘못 깨웠다. 받은 것보다 더 돌려주는 통쾌한 복수, ‘존 윅’의 거침없는 복수가 마침내 폭발한다!
평점
7.4 (2015.01.21 개봉)
감독
데이비드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미카엘 뉘크비스트, 알피 알렌, 윌렘 데포, 딘 윈터스, 아드리안 팔리키, 오머 바니아, 토비 레오나드 무어, 다니엘 베른하르트, 브리짓 모나한, 존 레귀자모, 이안 맥쉐인, 브리짓 리건, 랜스 레드딕, 키스 자르딘, 테이트 플레처, 카지 터기나스, 알렉산더 프리키, 토마스 사도스키, 데이빗 패트릭 켈리, 클라크 피터스, 케빈 내쉬, 블라디슬라프 코울리코프, 랜달 덕 김, 가밀라 라이트, 먼로 M. 보넬, 패트리샤 스콰이어, 블라디미르 트로이츠키

 

길복순 = 존 윅?

변성현 감독이 밝혔듯 길복순은 존 윅에서 착안했다. 영화 내에서 길복순 역시 사실상 세계관 최강자다. 다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주는 주인공의 액션신이 있다는 점도 같다.


두 영화의 차이

사실 킬러와 킬러 회사라는 주제,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자라는 점을 빼면 다른 면이 더 많다. 어느 콘텐츠가 그러하듯 변주하다 보면 몇몇 포인트들이 바뀌는 법.

 

주제 집중도

존 윅에서는 복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감상적 장면들이 없다. 특히 한국영화의 클리셰, 로맨스가 없다. 길복순 역시도 딱히 로맨스는 없지만 대신 딸이 있다. 심지어 딸의 로맨스. 아무래도 액션에 치중할 시간을 뺏기기 마련이다.

 

세계관과 설정

존 윅의 특징 중 하나는 킬러들의 세계를 자세히 다룬다는 것. 총기 판매점이나 킬러 맞춤 양복집, 킬러 전용 호텔 등의 요소가 나오면서 비밀스러움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반면 길복순에서는 해봐야 회의 내지는 소모임 정도. 쓸 만한 설정을 존 윅에서 다 써버려서 그런지, 설정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호평과 혹평

다음 포털에 길복순을 검색하면 네티즌 평점이 3.6점이다. 1점짜리 평점도 많다. 낮은 평점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첫째는 감독의 일베 논란이며 둘째는 영화 자체에 대한 혹평. 넷플릭스 내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웃긴 부분도 있고 가볍게 볼 만하다.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한국식 변주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감독의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도 하고, 존 윅 시리즈 등 비슷한 주제의 영화를 즐겨봤거나 한국영화 클리셰에 면역이 생겼다면 상당 부분 기대에 못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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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는 모방에서 나온다지만 모방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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